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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팀을 찾아서...
막바지 더위가 기승을 부린 8월 19일 월요일, 경륜박사 취재팀은 수도권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 인천팀을 만나기 위해 인천시 계양구 장기동 계양대교 아래 주차장을 찾았다. 오전 훈련을 마친 선수들이 반갑게 취재팀을 맞아주었는데 지부장과 지도관이 회의 때문에 자리를 비운 관계로 평소 인천팀 훈련을 주도하고 있는 안효운 선수를 통해 근황을 전해들을 수 있었다. “월요일은 아라뱃길에서 도로훈련을 하고, 화요일에는 인천벨로드롬에서 오토바이 유도 훈련을 실시한다. 수요일은 입소 인원에 따라 유동적으로 가볍게 오전 자율훈련을 소화하며, 목, 금요일은 영종도로 이동해 50km 도로훈련을 한다. 토요일은 개별 훈련을 통해 부존한 부분도 보완한다. 인근 계양, 김포팀이 단체 훈련 위주인데 반해 인천팀은 자율적인 훈련을 중시하는 편이다. 하지만 팀원은 지난해 말 은퇴한 정점식 선수가 남겨준 유산을 그대로 이어가고 있어 분위기가 좋다.” 훈련량이 많은 선수를 꼽아들라는 질문에는 “모든 선수가 똑같이 훈련에 적극적이라 특별히 누구라고 꼽기 어렵다. 다만 평소 훈련 때와 비교해 실전에서 기량 발휘가 아쉬운 선수로는 한상진, 최창훈, 임명준 선수가 있다.” 이외에 “김재국 선수가 가정사로 기복을 보이고 있지만 고요한, 문재희, 김태원 선수 같은 경우 지난해 부진을 털고 일어서면서 팀 분위기 상승을 이끌고 있다. 19기 이후 신인들 합류가 없었는데 최근 도로에 강점이 있는 연습생 한명이 합류한 후 새로운 활력소가 되고 있다.” 끈끈한 우애와 뜨거운 열정의 인천팀, 앞으로 이들 행보가 기대되는 취재였다.
양희천 / 16기
날씨가 무덥지만 훈련량은 꾸준하고, 컨디션도 양호한 편이다. 오전에는 팀 훈련에 참여하고 있으며, 오후에는 웨이트를 통해 체력을 보강하고 있다. 인천 벨로드롬에서 오토바이 유도 훈련을 자주하고 있으며, 가끔 광명 벨로드롬에서 피스타 적응 훈련을 실시한다. 최근 힘 좋은 젊은 선수들이 합류하면서 시속이 빨라지고, 자기들끼리 뭉치는 경우가 많아 기복을 보이고 있다. 선행 승부를 자주 펼치고 싶지만 떨어진 인지도 때문에 초반 위치 선정이 쉽지 않아 타이밍 잡기가 힘들어 마크, 추입에 의존하고 있다. 현실적으로 자력 입상이 어렵기 때문에 요즘은 운영의 묘를 살려 입상 기회를 노리고 있으며, 순발력을 좀 더 보강하기 위해 기어를 조금 내릴 계획이다. 초반에 강자 마크가 되어도 병주가 되면 고전할 수 있어 항상 대비하고 있다. 수도권, 충청권 강자들과 두루두루 친분이 있지만 본인보다 더 친한 선수들이 편성되는 경우가 많아 마크 기회가 잘 생기지 않는다. 요즘 수도권과 충청, 경상과 호남권의 라인 대결이 더욱 치열해졌기 때문에 본인도 흐름에 맞춰 적극적으로 협공을 펼치고 있다. 다만 성적이 중요하기 때문에 지난 8월 9일처럼 강자 없는 편성에서는 연대보다 실리를 선택했다. 당시 경상권의 조봉철, 이정우, 김희준 선수와 수도권 후배 공태민이 함께 편성되었는데, 선행 타점이 빠른 조봉철 선수를 의식했고, 결과도 좋았다. 강자 없는 혼전 편성에서 본인을 인정하고 선행을 나서는 선수가 있으면 지역에 상관없이 어느 정도 배려하는 편이다. 기량 좋은 신인들의 합류와 나이 탓에 기량 발전이 쉽지 않기 때문에 현재 기량을 유지하기 위해 최대한 노력할 것이다.
안효운 / 8기
왕중왕전(6월 28~30일)과 부산대상경륜(7월 12~14일)에서 강자들과의 대결에서 경쟁력을 가지지 못한 탓에 자신감이 떨어졌다. 지난해 비복근 파열로 왼쪽 다리 근력이 오른쪽 다리 근력보다 약해져 몸의 밸런스가 맞지 않고, 과거 쇄골골절과 인대 파열 부상을 겪으면서 신체적인 전성기는 지났다고 생각한다. 지금은 현상 유지만 해도 다행이지만 아직 우수급 최상위권으로 올라갈 수 있는 기회는 남아있다고 본다. 기본 훈련 외에 주 1회 정도는 도로 사이클을 통해 저기어로 30~50km 정도 주행하면서 유연성을 키우고 있고, 웨이트 트레이닝은 부상 여파로 맨몸 위주로 한다. 올해 여름은 유독 습해 훈련량이 아쉽지만 대신 집중력 있게 하고 있다. 지난해 8월 19일 5연승을 하던 중 낙차 사고를 당한 후 몸싸움을 극도로 기피하고 있으며, 몸싸움을 피하려다보니 외선에서 젖히기를 구사하는 것을 선호하게 되었다. 젖히기에 대한 확실한 노하우가 있어 자리에 상관없이 구사할 수 있는데 이 때문에 본인에게 젖히기를 당했던 선행형 선수들이 본인을 극도로 견제하면서 선행을 나서지 않는다는 생각까지 하고 있다. 선행형 중 타종선행이 빠른 시속의 스타일을 더 의식하는데 아무래도 앞선 시속이 빨라야 본인도 탄력을 제대로 받아가면서 전법을 구사하기가 용이하기 때문이다. 보통 서너 번째 자리에 있어야 입상 진입이 가능하고, 만약 인정받지 못하고 대열 뒤쪽으로 밀린다면 주특기인 젖히기로 분위기를 반전할 계획이다. 계양, 김포팀은 훈련장을 함께 쓰고 있지만 워밍업을 제외하고는 합동 훈련을 하지 않으며, 함께 편성되더라도 본인의 전법과 맞지 않으면 협공을 장담할 수 없다. 92점대 득점이라 아직은 인정을 받고 있지만 더 떨어지면 운영을 통해 풀어가야 할 것 같다. 선행형이 여럿일 때는 활용할 만한 선수 한명만 앞세우고 나머지는 뒤에 두는 편이 낫다고 본다. 끌어내서 받아가는 작전은 본인과 잘 맞지 않는 느낌이라 시도하지 않는다. 훈련파트너인 문재희 선수는 특공대 동기로 마크 시속이 200m 기준 10초 후반까지는 나오고 있어 경쟁력이 있다고 판단하며, 여름이 지나면 성적이 상승하리라 기대하고 있다.
최창훈 / 19기
폭염이 잦아들면서 훈련 여건이 조금씩 좋아지고 있다. 얼마 전 도로훈련 중 낙차를 당해 다리에 가벼운 찰과상을 입었는데 경기력에 영향을 줄 정도는 아니다. 비선수 출신이라 선수 출신들에 비해 시야가 좁았는데 이제는 선수들 및 경륜장 특성 파악이 되면서 경주 흐름을 읽을 수가 있다. 신인 때는 지구력을 무기로 강공승부를 많이 펼쳤지만 이제는 축으로 나서는 편성도 심심치 않게 있어 무조건적인 선행은 자제하고 있다. 비슷한 유형의 선행형이 다수 포진했을 때는 최대한 대열 앞쪽을 확보한 후 먼저 힘을 쓰는 편이 유리할 것 같다. 젖히기가 약한 편이라 훈련을 하는데 실전에서는 긴장을 많이한 탓에 제대로 구사하지 못하는 느낌이다. 실전에서 호쾌한 젖히기로 11초 초반대의 200m 기록을 보여드리고 싶다.(웃음) 과거에는 우수급 강자들이 본인을 견제하려는 모습을 자주 보였지만 이제는 어느 정도 인정하면서 타협하려는 것 같다. 피스타 훈련이 필요하면 광명벨로드롬을 찾는 경우가 있는데 그때 마주치는 인근 수도권 선수들과는 두루두루 친하게 지내고 있다. 과거에 비해 86년생 모임을 하자는 의욕이 떨어진 것 같은데 여전히 안부를 물으면서 좋은 관계를 유지 중이며 19기 동기들과도 돈독하다. 만약 이들과 함께 편성되면 무조건적인 협공은 힘들겠지만 편성과 인지도에 따라 호흡을 맞출 수도 있다.
김지훈 / 16기
금, 토요일에는 아라뱃길에서 팀 훈련을 소화하고, 나머지는 주로 광명경기장에서 훈련하고 있다. 올해 동계훈련을 열심히 준비했지만 1월 낙차 사고를 당하면서 몸과 마음을 많이 다쳤고, 낙차를 의식해 소극적으로 경기에 임하다 보니 최근 점수도 많이 낮아진 상태다. 기량 비슷한 선수들과 편성된 경주라도 각자 우승 욕심이 있고, 몸싸움도 평소 보다 거칠어서 본인은 더 풀어가기 어려운 것 같다. 수도권 젊은 선수들과 유대관계는 좋지만 경주와 연관되지는 않는 것 같고, 강자와의 협공도 본인 기량이 부족하기 때문에 기대하지 않는 편이다. 마크 위주의 경기를 하고 있지만 선행 승부도 늘 염두에 있다. 16기 모임은 없어졌고, 85년생 친구 (손주영, 조동우, 권성오, 전종헌) 모임은 1년에 1회 모임을 갖고 있다.
임명준 / 17기
이번 등급심사에서 우수급으로 승급을 했고, 우수급 2회차 경주를 마쳤다. 지난 8월 9일은 비슷한 기량의 선수들과 편성된 경주라서 본인도 욕심을 많이 내고 경주에 임했지만 타이밍을 잡지 못하면서 어려운 경주를 했다. 첫날 경주를 제대로 풀지 못하면서 토요경주와 일요경주에서도 좋은 자리 선점을 하지 못하고 고전하게 된 것 같다. 데뷔 초창기에 1년에 다섯 번 낙차 사고를 당하면서 한동안 힘든 경주를 펼쳤는데 작년부터 몸상태가 조금씩 좋아지고 있다. 하지만 아직 인지도가 낮은 상황이라 본인이 원하는 경주로 만들지 못하고 풀어나가기도 어려운 부분이 많다. 자리 선정이 여의치 않은데 좋은 자리 선점하고 타이밍을 잡을 수 있는 경주가 펼쳐진다면 충분히 버틸 수 있는 자신감은 있다. 필요하다면 몸싸움도 마다하지 않겠지만 무리할 생각은 없다. 83년 1월생이라 학교를 일찍 들어갔지만 17기 동기생인 김재국 선수가 83년 3월생이라 친구처럼 지내게 되면서 83년생들과 친구로 지내고 있다.
정영훈 / 6기
더위에 약한 편이라 새벽과 저녁에 주로 훈련을 하고 있다. 우수급에서 빠른 시속에 적응하지 못하며 강급됐는데 강급 후 몸이 다운되면서 현재 선발급 적응도 쉽지 않다. 본인이 확실한 선행형이거나 마크형 선수라면 젊은 선수들과 협공이 가능하겠지만 전법적으로 어중간한 부분이 있어서 협공이 어려운 것 같다. 기량 비슷한 선수들과 편성된 경주는 오히려 더 부담이 되는 것 같다. 본인이 고득점자로 나서게 된다면 과거 본인과 자주 호흡 맞췄던 선수들과 협공을 기대할 수 있겠고, 수도권 후배들과도 상황에 따라 뭉칠 수 있겠다. 현재 훈련보다 정신적이나 육체적으로 다운된 부분을 끌어 올리는데 주력하고 있는데 날씨가 서늘해지면 한결 좋아질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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