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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2018년 6월 25일 일산팀 훈련지인터뷰

일산팀을 찾아서...

장마가 시작되기 하루 전인 6월 25일 월요일, 경륜박사 취재팀은 일산팀을 취재하기 위해 오전 10시 30분경 약속 장소인 경기도 파주시 야당동을 찾았다. 일산팀은 개인 훈련 위주로 하던 선수들이 도로훈련 등 안전 문제가 가시화되면서 필요에 의해 뭉친 팀이다. 취재팀이 도착했을 때 14명중 6명이 훈련에 임하고 있었으며, 지부장인 김석호 선수를 통해 팀 훈련 일정과 근황을 들을 수 있었다. “일산팀은 김영호 훈련지도관이 도로훈련을 관리한다. 거주 지역 위주로 3개 조로 나뉘어져 있고, 개인적으로 훈련하는 선수들도 있다. 1조는 감병삼, 김우병, 이응주, 정성기 선수로 구성되어 있으며, 본인이 양주에 거주하고 있어 주 1~2회 동참한다. 동서울팀 소속이지만 강동진, 정춘호 선수도 인근 지역에 거주 중이라 가끔 1조 훈련에 동참한다. 2조는 매형, 처남 관계인 송현희, 강형묵, 3조는 김정훈, 이재일, 임범석, 정해권 선수가 광명에서 주로 한다. 이외 박인찬, 이희석, 현정운 선수는 개인적으로 훈련하고 있다. 1조 훈련은 팀내 훈련량이 가장 많은 김우병 선수를 중심으로 오전에 ‘2자유로(도로교통법상 자전거주행 허용한 도로)’에서 30km 훈련을 실시하는데 내리막 인터벌 500m 4~6회. 오르막 인터벌 500m 4회 정도 실시한다. 오후에는 개인적으로 훈련을 소화한다. 2, 3조 역시 구성원들의 특성에 맞게 훈련에 매진 중이다. 팀 근황에 대해서는 ”이희석 선수가 부친 병간호 중이지만 꾸준히 훈련하고 있으며, 최근 득남한 임범석 선수는 몸상태가 가장 좋다.“고 한다. 구성원들 각각의 개성이 강한 ‘경륜어벤저스’ 일산팀, 앞으로 이들의 선전을 기대하기에 충분했던 취재였다.

정해권
무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동료들과 훈련을 게을리 하지 않고 있다. 인원이 많이 늘었지만 지역이 광범위하다보니 거주지 별로 그룹 훈련을 하며, 전체 팀 훈련 때만 모두 모인다. 과거 인원이 적었을 때는 광명에서 인근 수도권 선수들과 동반 훈련을 하기도 했다. 5년 전후로 이곳 지역이 많이 개발되면서 훈련 여건이 나빠졌고, 도로훈련도 차량 통행이 많아진 탓에 광명벨로드롬에서 하는 횟수가 잦다. 벨로드롬 훈련 때는 수도권 젊은 선수들 뒤쪽에서 주로 하는데 나이 차가 많고, 젊은 선수들끼리 뭉치는 분위기라 함께 훈련한다고 볼 수는 없을 것 같다.(웃음) 실전에서도 이들은 본인보다 득점, 기량이 높은 선수들을 의식한 경주를 펼치기 때문에 협공을 할 지는 미지수다. 마흔을 바라보는 나이가 되면서 회복 속도가 느려졌고, 웨이트를 꾸준히 하고 있지만 일요경주가 되면 체력적인 부담이 느껴진다. 우수급도 연대 중심으로 흘러가는 경향이 많아 협공 세력이 없는 본인은 자리 잡기 조차 여의치 않을 때가 있다. 타이밍이 맞아 떨어지면 선행이 가능하지만 솔직히 입상 진입은 장담할 수 없다. 가급적 후미 공략이나 기회를 봐서 젖히기 승부를 노리고 있다. 끌어내서 받아가는 작전은 인지도 하락으로 선행형이 따라 나오지 않은 경우가 있어 예전보다 많이 힘들어졌다. 돌파구를 찾기 위해 어느 정도 몸싸움을 생각하고 있다. 부상 없이 올 시즌 마무리하겠으며, 현 상태를 유지하면서 한 단계씩 성적을 끌어올리도록 하겠다.

김석호
지난 부산경주(6월 22~24일)에서는 부진한 성적(6-5-7착)으로 아쉬움이 많았다. 마지막 일요경주는 당시 축이었던 손동진 선수 뒤를 조준수 선수가 따랐고, 본인은 내선을 확보한 후 2코너에서 친분 있는 조준수 선수 마크를 노렸지만 바짝 따라 붙지 못했다. 단순 마크, 추입에 의존하다보니 자리 잡기가 여의치 않고, 전반적인 승부 타이밍이 빨라진 요즘은 선행이 쉽지 않아 끌어내서 받아가는 작전 위주로 풀어갈 생각이다. 고질적인 허리 통증 재발 탓에 강도 높은 훈련은 어렵고, 물리치료 중인데 자세 교정도 함께 하고 있다. 하반기 동안 85~6kg인 체중을 84kg로 감량할 계획이다. 아무래도 체중이 줄면 순간적인 경주 상황에 대처하는데 도움이 될 것 같다. 과거 훈련지였던 의정부팀은 물론 가끔 함께 훈련하는 양주팀 선수들과도 친분이 있다. 하반기에는 우수급 유지를 목표로 삼고 있다.

김우병
최근 컨디션 및 몸 상태 양호하며, 훈련도 꾸준히 실시하고 있다. 평소 팀원들과 도로훈련을 하는데 비가 내릴 때는 광명에서 벨로드롬 훈련을 한다. 아직 체력적인 부담은 없지만 나이 탓에 회복 시간이 더딘 것 같다. 항상 선행을 염두에 두고 출전하지만 최근 선행형들과 자주 편성되어 의도적으로 젖히기 승부를 펼쳤다. 힘 좋은 23기 신인들이 합류한 후 고전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하반기 등급 변경으로 대부분 우수급에 올라갔기 때문에 좀 더 편하게 경주할 수 있을 것 같다. 강급자 대부분이 마크, 추입형이라 크게 의식되는 선수는 없지만 기본 기량을 무시할 수 없기 때문에 함께 편성되면 앞에서 안정적으로 풀어갈 생각이다. 전법이 비슷한 선행형이 여러 명 편성되면 활용하면서 승부 거리를 짧게 가져가고 싶지만 지난 6월 17일처럼 꼬일 수 있어 오히려 직접 주도하는 것이 편하다. 다만 토요경주는 결승 진출이 걸려 있기 때문에 최대한 우승을 위한 작전을 펼치고 있다. 3기로 경륜에 입문한지 20년이 넘었고, 과거 의정부, 광명에서 훈련했기 때문에 수도권 선수들과 친분이 있지만 젊은 선수들은 잘 알지 못한다. 본인이 축이 아니기에 누구를 챙길 만한 입장은 아니지만 강자들이 빠진 일요경주처럼 편성에 여유가 있으면 협공을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 앞으로 몸 관리를 잘해 다시 우수급에 올라가는 것이 목표다.

이응주
훈련은 양에 중점을 두지 않고 휴식과 회복을 적절히 병행하고 있다. 팀원들과 최근 오토바이 유도 훈련을 자주하며, 벨로드롬 훈련이 필요할 때는 인천에서 한다. 선발급에 우수, 특선급 기량을 갖춘 신인들이 대거 등장하면서 나이가 많은 선수들은 설 자리를 잃었다. 본인도 자리 잡기가 여의치 않았고, 신인들의 힘에 밀려 고전하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 등급 조정으로 신인들이 대부분 우수급 승급을 한 만큼 이제는 숨통이 트일 것 같다. 강축이 없는 혼전은 타 선수들이 허를 찌르는 변칙 작전을 구사할 수 있어 오히려 본인처럼 후반을 노리는 유형에게는 좋게 느껴진다. 몸싸움이 불가피한 마크, 추입 전법에서 벗어나기 위해 선행 훈련을 자주 하는데 실전에서는 승부 타이밍을 잡기 어려워 쉽지 않다. 만약 자력승부에 중점을 둘 경우 2, 3착을 염두에 두고 임해야 할 것 같다. 우수, 특선급을 오가며 힘 좋은 신인들과 대등한 모습을 보이는 박종현 선배를 보면서 본인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여기서 머물면 안 된다는 오기가 생겼다.

정성기
일산팀은 소수 인원이 좋은 분위기 속에 집중력 있는 훈련을 할 수 있는 좋은 팀이다. 나이가 들다 보니 예전처럼 강도 높은 장시간 훈련은 오히려 역효과가 나기 때문에 최대한 컨디션을 유지하면서 짧고 굵게하고 있다. 마크가 되면 추입은 늘 가능하지만 요즘 젊은 선수들끼리 뭉치는 분위기가 강해 원하는 자리를 잡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물론 마크를 빼앗을 수 있지만 본인과 상대 선수 모두 낙차 위험이 크기 때문에 꼭 필요한 상황이 아니라면 자제하고 있다. 과거에는 병주 상황이 되면 젖히기로 넘어서려 했는데 이제는 쉽지 않은 것 같다. 54세가 되면 선수 생활을 시작한지 40주년이 되며, 그때까지 꼭 선수 생활을 하고 은퇴하고 싶다. 최근 일산팀에서 가장 훈련량이 많은 선수는 김우병 선수를 꼽고 싶다.

김정훈
일산팀은 마음 맞는 선수들끼리 그룹별로 훈련하며, 주 1회 정도 모든 팀원들이 도로훈련을 함께 실시한다. 날씨가 무더워진 이후로는 오전에 일찍 나와 훈련하고, 오후는 개인 훈련 위주로 소화한다. 본인 같은 경우 광명 벨로드롬에서 이재일, 정해권 선수와 함께 한다. 2년 전만 하더라도 종종 우승을 했지만 요즘은 훈련량이 적다보니 성적이 부진하다. 솔직히 자력승부는 어려울 것 같고, 마크, 추입 위주의 운영은 가능하다. 상황에 따라 끌어내서 받아가는 작전도 염두에 두고 있다. 인근 수도권 선수들과는 유대 관계가 좋아 함께 편성될 경우 협공이 가능하다. 특히 또래들과는 자주 어울리는 편이다. 하지만 23기들 수도권 출신들과는 협공을 할 정도로 친분이 있지는 않다. 몇 년 전만 하더라도 신인들이 데뷔하면 일부로라도 이야기를 나누면서 아는 척 했지만 이제는 나이 차가 크다 보니 안되는 것 같다.(웃음) 부상 없이 선수 생활을 유지하는 것이 1차적인 목표다.